불안감 악화시키는 태도들

태상노군 0 09.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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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함께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양대 감정인 불안. 매순간 초조하게 만들거나, 집에서 쉬고 있을 때조차 파국적 시나리오를 상상하게 만드는 등 우울과는 다른 괴로움을 선사한다. 심박 수 증가, 구역감, 과도한 땀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잦아 더욱 지치게 만드는 감정이다.


때문에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증상 완화를 위한 특정한 심리적 대응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처럼 약물 치료 여부와 무관하게 개인의 극복 의지가 중요한 질환이니 그 자체론 긍정적이다. 그러나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론 병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생각들도 있다. 불안장애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심리적 태도 3가지를 알아본다.


▲ "더 실수없이, 완벽하게"


불안감이 많은 이들은 업무 및 인간관계에서 완벽을 추구하기 쉽다. 크고 작은 실수 이후의 자책감 등을 최대한 피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순 없으므로, 이같은 시도를 통한 불안감 완화 또한 매번 실패한다. 이같은 완벽주의적 태도보단 '사람이 당연히 실수도 하지'와 같은, 일견 뻔뻔해 보이는 태도를 키우는 게 보다 현실적인 증상 완화법이다. 불안장애 환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이같은 태도를 북돋아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 생각을 절대 떠올리지 않겠다"


'백곰(White Bear)'을 떠올리라고 지시받은 쪽과, 절대 떠올리지 말라고 지시받은 쪽 중 어느 쪽이 더 자주 떠올릴까. 다니엘 웨그너 당시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1987년 진행한 심리실험에 따르면, 답은 후자다. 특정 생각이나 욕구를 억누르거나 외면할수록 더 자주 떠오르는 심리적 경향성을 드러내 보인 실험이었다.


불안 또한 마찬가지다. 불안에 지친 나머지 특정 생각이나 장면을 억압할 경우 되려 더 자주, 강하게 떠오르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럴 땐 걱정하는 시간을 아예 정해두고 잠시 미뤄두거나, 좋고 나쁨의 판단 없이 불안감을 그 자체로 알아차리고 응시하는 태도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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