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조류독감 감염 환자 바이러스 살펴보니

누스소리미 0 09.03 15:37

미국 젖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조류독감(H5N1)에 걸린 유일한 인간사례에서 채취된 바이러스는 포유류에 적응하기 위한 변이가 발견됐다. 다행히 표준 치료제인 타미플루로 치료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티모시 우예키 박사 등의 연구서신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조류독감은 아직 극히 드물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록된 수백 건의 사례 중 약 절반이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로 인해 언젠가 쉽게 전염되는 인간 조류독감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 낙농장 일꾼이란 것 외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운이 좋았다. 항생제로 치료 가능한 염증성 결막염 정도의 증세만 보였다. 그는 2024년 3월 말 오른쪽 눈에 충혈과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고통스러운 결막염 증세를 보였으나 시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 외에 호흡기 증상이 없고 폐가 맑으며 혈액산소 수치도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등 "활력 징후에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 남성이 아프거나 죽은 야생조류나 가금류, 다른 동물과 접촉은 보고하지 않았지만 건강해 보이는 젖소와 HPAI A(H5N1)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텍사스 북부 지역의 다른 낙농장의 젖소와 동일한 질병 징후를 보이는 아픈 젖소에 직접적이고 가까운 노출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젖소와 함께 작업할 때 장갑을 착용했지만 호흡기나 눈 보호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눈과 콧속에서 면봉을 채취한 결과 독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추가 검사를 통해 H5N1로 진단이 좁혀졌다. 이 남성의 상태는 악화되지 않았지만 조류독감 표준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상품명 타미플루)를 5일 동안 매일 두 번 복용하고 자택에서 격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의 집에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염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가 처방됐다. 연구진은 "이후 며칠 동안 이 근로자는 호흡기 증상 없이 결막염이 호전됐고, 가족 접촉자들도 건강 상태를 유지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감염과 관련된 균주에 대한 실험실 정밀 검사 결과 PB2 E627K라는 주요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돌연변이가 "포유류 숙주에 대한 바이러스 적응과 관련이 있으며 이전에 HPAI A(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과 다른 포유류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H5N1 균주가 현재 권장되는 표준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돌연변이의 증거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류 독감 백신을 개발자들에게 좋은 소식도 있었다. 낙농업 종사자를 감염시킨 H5N1 균주의 특정 백신 민감 성분이 조류 독감 백신 연구자들이 이미 연구 중인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조류 독감(H5N1) 바이러스는 대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백신 생산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젖소 조류독감 발생에 대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9개주 36개 소떼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연방 보건당국이 실시한 검사에서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우유 샘플 20개 중 1개꼴로 H5N1의 비활성 유전자 증거가 발견됐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 저온살균처리가 바이러스를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쇠고기 다짐육에 대한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판명됐다.

해당 연구서신은 다음 링크(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c2405371)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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