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퍼옴.. 원나잇한 남자가 이상함..

니콜키크드만 0 09.18 20:00

제목그대로...

내 생애 처음으로,

진지하게 만나는 남자친구 아닌 외간(?)남자와 관계를 가짐.

 

가족문제, 학교문제, 헤어진 남자친구 문제, 내 건강문제 등등

안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겹쳐 온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은 나머지, 친구들한테 털어놓기도 더 머리복잡할꺼같아서 

혼자 클럽을 가기로 결심함.

술한잔 두잔 들어가고 춤 미친듯이 추니까 스트레스 어느정도 풀리기 시작함.

 

보통 클럽가면 술들어가도 먼일 날까봐(?)정신줄은 꼭 붙들고 잇는데

그날따라 내 정신줄도 스트레스와 함께 놓아버림.

 

한두시간 춤추니까 지치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해서 난간에 팔기대서 멍때리고 잇는데

갑자기 옆에 훤칠한 키큰 남자가 쑥들어오더니 말걸음.

 

나한테 머라머라하는데 음악소리때매 안들려서 뭐라구요?! 소리지르니까

숙여서 내귀에대고 혼자왓냐구요~ 하길래 

나도 발들어서 그 사람 귀에 대고 혼자왓어요!! 햇음.

아~ 하는 입모양에 지혼자 끄덕끄덕 거림.

 

그때 분위기반전 되는 음악나오길래 둘이 춤좀 추다가

둘이 딱 눈마주쳣는데..내가 키가 162에 힐신엇는데도 얼굴 많이 들어서 눈마주친거 봐서는

키가 한 186는 됏엇던거같음. 뭐 지도 굽잇는 남자구두 신고잇엇으면 적어도 183?

암튼 눈마주쳣는데 열심히 추다 마주친거라 웃겨서 둘이 피식햇던거 같음.

 

걔가 갑자기 안에 덥다고 바람쐬러 나가자는 거임.

술취한 와중이었음에도 순간 정신이 번쩍 차려졋음.

'아.. mt가자는건가... '

일단 각자 짐을 챙겨서 출구쪽에서 만나기로 햇음.

 

밖에서 봣는데 생각보다 잘생겻엇음.

내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엇는데, 모델같이 잘생겻다 해야하나.

이런 느낌이 젤 첨 들엇음.

 

내가 모델같이 생겻다. 키도 그렇고. 하니까

모델맞다.

에이 거짓말 하지말아라.

진짜다. 네이버에 쳐봐라. ㅇㅇㅇ.

알겠다. .... 안나오는데?

네이버엔 안뜨네 아직. 회사사이트 프로필에 가면 잇을거다.

ㅎㅎㅎ모델지망생 아니여?

근데 여자혼자 클럽을 왜왓냐.

그냥.. 혼자오고싶은 날도 잇지. 이상하냐 여자혼자오는게...?

아니 신기해서..

 

등등 뭐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걸어갓음.

걸어가는 도중에 모텔을 몇개 지나쳣는데,

그때 나도모르게

'아 mt가자고 데려나온거 아니엿나보네? 나혼자 괜히 긴장하고 김칫국마셧네ㅋㅋ'

이런생각 들어서 혼자와서 너무 긴장햇나보다 하고 혼자 웃엇는데

 

남자가 왜웃냐고 하는거임.

아그냥 웃긴생각나서 웃엇다고 햇는데.

갑자기 "우리 좀만 쉬었다 갈까?" 이럼.

순간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면서 "어..어디서?" 이러니까

"아무데서나" 이러길래

"그럼 저기 들어가자" 내입에서 이딴말이 튀어나왓음.

순간적으로 이말하고 내자신이 어이없어서 멍때리고 잇는데

이미 남자가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가고 잇엇음.

힐 신어서 종종걸음으로 뒤따라가면서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미쳣나봐 내가 왜 그딴말 햇지 굶엇나 내가

아 가서 그냥 잠만 쿨쿨잘까 아니 그럼 남자가 미치고 환장하겟지 아 어떡하지'

이러고 잇는데 벌써 계산하고 위로 올라가고 잇엇음.

'아놔 일단은 따라가자'하고 아까 춤춘다고 다리에 힘없어서 부들부들 거리면서 따라감ㅠ

 

아니 뒤따라오는 나는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지혼자 성큼성큼가길래

잠깐만! 햇더니 돌아보기는 커녕 걍 방문따고 들어가길래

다리도 부서질꺼 같고 발은 힐때매 팅팅 붓고 슬슬 짜증이 밀려와서

문 벌컥 열면서 야! 이랫는데 그남자가 문바로 앞에 서잇는거임.

안 그래도 키커서 위로 올려다 봐야되는데 커다란게 바로 문앞에 잇으니까

놀래서 어버버 하고 잇는데 갑자기 이남자가 두손으로 내 볼을 감싸앉더니

그대로 딥키스를 하는거임. ;;

 

이게 뭔가 싶어서 한5초하다가 정신차리고 입술때면서

"사람이 뒤에서 부르는데 대답도 안하고 이게 뭐하는짓인데" 하니까

"못참겠더라. 지금도 못참겠다."이러고 다시 딥키스를 막 퍼붓는데

얘가 너무 꽉안아서 내 얼굴이 완전 위로 들렷엇음 ;;

난 힘도 못쓰겟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에라 모르겟다'하고 나도 걔허리 잡고 버티고 잇다가

그냥 확 목을 감아버렷음.ㅎ

 

키스하면서 걔가 지 구두 벗어던지길래 나도 손밑으로 해서 팅팅부어서 안벗겨지는 구두

낑낑대고 잇으니까 걔가 친히?벗는거 도와줌ㅎ

내가 발을 들수는 없으니까 지가 무릎꿇고 내 구두 당겻는데 잘 안되니까 "아이씨 이거 왜 안돼"

이럼. 궁시렁 궁시렁 거리더니 ,

암튼 우여곡절 끝에 구두 두개 다 벗엇는데 벗자마자 구두 던지고 나한테 돌진;

 

침대위에 나 눕히고 지가 위에서 지긋이 바라보는데

그땐 좀 설레더라ㅎㅎ

5초 그렇게 내 눈 쳐다보더니 ,

미친듯이 내 옷을 벗기더라고.

그 날 옷이 등뒤에 단추여러개 달린거라서 내가 누워잇는 상태로는 옷을 못벗김 ;

돌아누우라 하길래 돌아누웟는데 단추를 하나하나 꽤잘 풀더라고ㅋㅋㅋ집중해서

단추다풀고 위에 속옥까지 다풀고 다시 똑바로 누우라고 하데.

내 가슴이 훤히 보이는 상황이지. 가슴 부터 애무해주기 시작하는데

음 그땐 부턴 내가 기억이 잘안남...^^;

 

여튼 전남자친구들 한텐 미안하지만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짜릿한? 잠자리엿음..ㅎ

아침되서 서로 번호교환하고 난 씻으러 들어갓는데

갑자기 걔가 따라들어오더러고.

씻다가 놀래서 읭? 이러고 쳐다보니까 씩 웃더니 바로 또 딥키스..

웃긴게 샤워하는 도중이라 얼굴에 물이 묻어잇어서 그런가 키스가 혀놀림이 되게 잘 전해졋음;;

그리고 한번 더 하고 샤워도 같이함.

 

밖에 나오니까 9시쯤이길래 버스타고 가야겟다 싶어서 난 버정 쪽으로 간다고 하니까

택시타고 가라고 만원 주길래 방값도 니가 내지 않앗냐 하니까

그냥 받으래. 안그럼 자기 불안할꺼같다고.??

버스가 더 안전하다 하니까 콜택시 불러주겟데.

에이 진짜 괜찮다고 일욜일이어서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버스타고 창밖풍경이나 보면서

가겟다고 하니까. 그럼 자기가 버스같이 타고 집앞까지 데려다 주겟데.

 

나ㅇㅇ동인데 괜찮냐. 넌 집에 안가냐 하니까.

자기 오늘 시간많아서 괜찮데.

그럼 뭐 같이 가던가 해서 결국 우리집 방향 버스같이 탐.

버스는 내가찍어줄게 해서 교카로 걔것까지 내가 찍어주고ㅎㅎ

여튼 둘이 앉앗는데 급 어색해지는 거임;;

 

좀 피곤하기도 하고 자는척이나 해야겟다 해서 앉아서 눈감고 잇엇음.

근데 걔가 손으로 내머리 지 어깨위에 갖다대는 거임.

아뭐지 근데 겁나 편햇음ㅠㅠ피곤해서 그런지 기대니까 잠 더 솔솔 쏟아져서 그대로 잠.;;

 

내가 내릴버정 다와서 걔가 깨워서 겨우 일어남. 눈도 안떠져서 부리부리해서 하차해서

나 이제간다 잘가라- 하고 허겁지겁 집에와서 쓰러지듯이 잠.

 

눈떠보니까 밤11신가 그랫음.

폰확인하니까 그넘 톡이 와잇엇음.

잘들어갓냐? 하나랑

내가 대답없으니까 저녁7시쯤에 뭔일있는거 아니지? 하나랑

부재중하나.

 

뭐지싶엇음.

원나잇한 사이에 이런거 까지 물어보나.

나지금일어남 이렇게 하나 보내고 다시잣음.

 

담날 일어나보니 다행이네 속안좋지? 이렇게 카톡와잇엇음.

뭐 이런식으로 카톡계속 뜨문뜨문 이어가다가

엣지오브투마로우? 란 영화를 보러가잔거임 갑자기. 뜬금없이.

그래서 왜?이랫더니 보고싶은데 볼사람이 없데.

 

그래서 알겟다 하고 다다음날에 만나서 영화를 봣음.

심야봣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집 들어가봐야겟다 하니까 

알앗다 하더니 또 택시를 같이탐 ;

왜타냐 하니까 울집 근처에 볼일이 잇데 . 아 그러냐 하고

택시에서 영화 이런저런 얘기하고. 또 어색해져서 폰만 보다가 집도착해서 내림.

 

잘가 하고 헤어짐.

그 이후로도 파스타집? 한번  먹으러가고 지 커피좋아한다 해서 엔젤이나 스타벅스 이런 커피집

말고 제대로된 커피집? 로스팅 잘하는? 그런데 한번가고. 연극보러도 한번가고.

밥먹을 사람없다면서 거의 밥집 주로 같이 간듯.

종종 만낫는데 문제는 원나잇한 사인데 이게 정상적인 거임?

 

웃긴건 얘가 원나잇한 이후로 내몸에 손을 안댐;;

심지어 길 같이 걸어가는데 차 올때만 어깨살짝 감싸주고

손이나 뭐 팔짱 끼는거 조차 안함;;

보통 원나잇하면 자고싶을 때만 부르지 않음?

근데 얘는 반대로 지먹고싶은거나 보고싶은거 잇을때만 부름;;

 

글고 다른 남자애들이랑 다르게 카톡하는 거 엄청 좋아함.

근데 막상 만나면 말이 많은편은 아님. 가끔 어색할때도 잇고 뭐..ㅎ

근데 인맥은 또 넓은 거 같음,. 어디 얘랑 갈때마다 얘 아는 사람 마주쳐서

어 ㅇㅇ아~ 하면서 인사한 5분씩 하고. 나는 가만히 잇기 뻘쭘해서 아 안녕하세요?^^허허

이러고 잇음.

글고 만난 지인이 나 가르키면서  누구셔? 이러면 이남자는 그냥 여자친구에요~하고 이렇게 ^^웃음.

하긴 원나잇 상대다 라고 할순없으니ㅠㅠ 

  

 

여튼 이 관계가 뭔지 잘 모르겟음.

남자애가 이상한 거 같음.

허우대는 멀쩡하고 얼굴도 깔끔한데 뭔생각 하는지 잘 모르겟음.

자기 속마음을 잘 안드러내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걍 원래 성격이 이런가 싶기도하고.ㅎ

또 챙겨주는 건 잘챙겨줘서 살짝 부담되기도 함.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할필요 없는데 라고 말하면 상처될꺼같아서 말은 못하겟고...

여튼 이게 뭔지 모르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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