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경찰 2차 출석…투약 여부는 함구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가 오늘(4일) 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국과수의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경찰은 더 오래 전에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투약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

첫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선균/배우 :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마약 투약 여부를 묻는 질문엔 이번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선균/배우 :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오늘 조사 과정에서 모두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씨가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한 시간 만에 종료됐던 지난 조사와는 달리 2차 조사는 세 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균/배우 : "(1차 진술을 거부하셨는데 오늘은 입장을 밝히셨나요?) 1차 거부 아니었고요. 오늘은 모든 질문과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습니다."]

앞서 간이 시약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씨의 모발과 소변을 정밀 감정했지만 역시 마약 성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발 1cm가 자라는 데 한 달 정도 걸리고, 이 씨의 모발 길이가 10cm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개월 내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경찰은 이 씨가 더 오래 전 투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씨가 유흥업소 실장 A 씨에게 협박을 당해 수억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벌인 뒤 이 씨에게 3차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며, 마약 '공급처'로 지목된 의사 B 씨의 소환 날짜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6일엔 가수 지드래곤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