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손씻기다. 하지만 가능하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핸드 드라이어는 피하는 게 좋겠다. 손에 닿지 않고 따뜻한 바람으로 말릴 수 있어 세균을 제거하는 데 더 위생적일 거란 생각과 달리 오히려 세균을 더 많이 퍼뜨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 다니엘 앨런 박사는 “손씻기가 질병 확산을 예방하는 열쇠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손을 말리는 것 또한 예방에 있어 똑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람으로 손을 말리는 핸드 드라이어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진실 1. 핸드 드라이어가 세균을 죽인다?
No! 오히려 핸드 드라이어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퍼뜨릴 수 있다.
개인 사업장을 비롯해 쇼핑몰, 공항에 이르기까지 최근에는 수많은 공공건물에 핸드 드라이어가 설치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핸드 드라이어 사용이 손씻기의 원래 목적인 세균 제거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한 연구진이 종이타월과 제트에어 핸드드라이어가 각각 어떻게 세균을 퍼뜨리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손을 씻고 말리는 동안 앞치마를 착용했고 손을 말리는 데에 절반은 종이타월을, 절반은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했다.
연구진이 앞치마와 참가자들의 손, 이후 그들이 만진 표면을 분석해 보니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한 사람들의 손과 앞치마에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남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핸드 드라이어의 바람이 공중화장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박테리아를 손에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로 핸드 드라이어가 특정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