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 중 절정에 달했을 때 ‘자제력을 잃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연구에 의하면 이는 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아주 적절한 설명이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애덤 사프론은 10월 사회정서적 신경과학과 심리학(Socioaffective Neuroscience & Psychology)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성행위의 리드미컬한 면 때문에 모든 감각이 집중되고 자기 인식이 사라지는 무아지경의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을 ‘그네에 탄 사람을 미는 것’에 비교했다. 성적 자극의 리드미컬한 면이 뇌 속 뉴런을 같은 주파수로 진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극이 강하고 오래 지속되면 뇌 전체에 퍼지게 된다.
이렇게 리드믹한 활동은 일반적 자기 인식을 잠재우는 초점 주의 상태를 만들어, 무아지경의 상태로 만든다. 우리는 성적 무아지경에 들어가면 감각적 몰두 상태가 되며, 강렬한 경험은 절정을 유발한다.
신경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섹스는 변형된 의식의 상태일 수 있고, 어쩌면 명상 행위의 한 형태일 수도 있다고 석정 선호의 신경학적 근거를 연구하는 사프론은 말한다.
“성적 경험을 보는 이런 시각은 섹스를 욕구, 쾌감, 흥분의 관점에서만 개념화하는 관점과는 아주 다르면서도 또한 일치한다. 섹슈얼리티를 변형된 의식의 상태로 보면 섹스를 특별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파트너를 더욱 귀중히 여길 수 있게 되고, 섹스의 매혹을 잃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