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제대로 알아야 피부 지켜요

지젤반찬 0 06.01 00:03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임도 못 알아본다'는 말이 있을 만큼 봄 햇살은 피부를 까맣게 그을리고 예민하게 만든다. 봄볕이 강해지는 요즘,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꼼꼼하게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선크림은 성분과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무기자차 △유기자차 △혼합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는 '무기적 자외선 차단제' 줄임말이다.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 무기화학물질이 피부에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해 산란시키는 원리다. 성분이 순해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또 흡수가 잘 안 돼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백탁현상이 일어난다. 유기자차는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를 줄인 말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된 후 자외선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낮은 에너지의 적외선으로 변환해 천천히 방출되는 원리이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현상이 무기자차보다 덜하다.


다만 눈시림 현상이 있고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다. 혼합자차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해 만들었다. 하지만 임의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를 섞어서 쓰면 안 된다.


유차영 한국콜마 책임연구원은 "두 제품을 섞어 쓰면 성분 충돌로 효과가 떨어지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완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뷰티 플랫폼 뷰티컬리에 따르면 전체 선크림의 매출 상위 세 가지 제품(랑콤 UV 엑스퍼트 선크림, 헤라 UV 프로텍터 톤업,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플러스)은 모두 혼합자차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Sun Protection Factor)'나 'PA+++(플러스)' 같은 글자가 적혀 있는데, SPF는 기미, 주근깨 등 홍반을 일으키는 자외선-B(UV-B) 차단 지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SPF 1'이 15분간 자외선을 차단해준다고 가정하는데, 'SPF 50' 제품이라면 50×15분, 즉 750분을 차단해주는 셈이다.


PA 플러스는 'Protection grade of UVA'를 뜻한다. 색소 침착 및 주름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를 차단하는 수치다. 플러스가 추가될수록 차단 효과가 높아지며, 국내는 '+++'까지 판매 중이다. 일상생활 및 실내에는 SPF 15~30, 등산 및 야외 활동에는 SPF 30~50, 해변과 강가 등 그늘이 없는 곳에서는 SPF 50을 바르도록 권한다.


권소연 뷰티컬리 온사이트마케팅팀 매니저는 "10명이 있다면 피부 타입과 기대 효과에 따라 각기 다른 10개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자신의 피부에 딱 맞는 상품으로 피부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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