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겪고 지나가는 것? ‘폭식증’ 생각보다 오래 지속

메톤 0 06.04 16:25

폭식증이 생각보다 치유가 어렵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폭식증은 일시적인 과식이나 식탐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는 정신질환이다. 이 질환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와 체중 증가를 피하고 싶은 열망이 서로 충돌해 발생한다. 자신의 몸매와 체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으면 폭식증이 생기기 쉽다. 신경학적으로는 식욕을 담당하는 뇌 경로에 문제가 생겨 폭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의대 연구팀은 평균 체질량지수 36인 19~74세 성인 137명을 대상으로 폭식증의 지속성을 알아봤다. 미국에서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폭식 장애 여부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연구 시작 후 2.5년이 지난 시점에 참가자의 61%가 폭식증의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 참가자의 23%는 실제 폭식 장애 진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년이 지난 시점에는 일부 대상자가 폭식증을 극복했으나, 대부분의 대상자는 여전히 폭식증을 겪고 있었다. 폭식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크리스틴 자바라스 박사는 “폭식 장애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재발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폭식증을 고치려면 어떤 문제가 폭식을 유발하는지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 일기 쓰기’다. 식사한 내용을 적다 보면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른 속도로 남몰래 먹었을 때를 알 수 있다. 이때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인 원인을 찾게 되면, 그 감정이 생기는 상황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먹는 것으로 해결하기보다 운동, 취미 활동, 외출 등 의도적으로 다른 행동으로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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