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의 몰랐던 장점! 에이즈 원인균 감염 막아

세프디오 0 06.04 16:24

포경수술이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중국 중산대 연구팀은 HIV 감염 예방에 있어 포경수술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지난 6개월 동안 2명 이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보고한 18~49세의 남성 247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모두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혈청 검사 결과, HIV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남성 12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포경수술 받게 했다. 나머지 123명을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배정했다. 그런 다음 1년 동안 4차례 혈청학적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포경수술을 받은 그룹에서는 혈청전환이 0건,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청전환은 혈청에서 면역반응의 결과로 항체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걸 뜻한다. 


표본 크기와 추적 기간을 고려했을 때 매독, 단순포진바이러스(HSV),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률은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포경수술이 HIV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콘돔 사용, 정기적인 HIV 검사 등 추가적인 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경수술이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발표된 바 있다. 2007년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케냐의 18~24세 남성 27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포경수술을 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아무 처치도 하지 않은 다음 2년 간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포경수술 그룹에서는 2.1%(22명)가 HIV에 감염됐고, 아무 처치도 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4.2%(47명)가 HIV에 감염됐다. 포경수술이 HIV 감염 위험을 53% 낮췄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에이즈 환자의 3분의 2가 발생하는 사하라사막 이남 14개 국가에 HIV 감염 예방의 일환으로 포경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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