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가서 마약류 제조·흡입한 외국인 3명 검거

대전족발 0 06.08 18:27

도심 주택가에서 마약류를 직접 제조하고 흡입한 러시아 국적 외국인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러시아인 20대 남성 A 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지인 관계인 이들은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에서 대마의 결정체인 '해시시'를 제조하고, 신종 마약류인 '메페드론'을 흡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채취한 대마 수지를 건조한 뒤 압축한 마약류로, 일반 대마초의 10배가 넘는 환각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각성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물질인 메페드론은 최근 유럽에서 사용이 급증한 신종 마약으로, 이를 흡입하면 사람을 물어뜯는다고 해 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해시시를 만들기 위해 대마와 화학약품을 준비하고 집에서 은밀하게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고, 제조 과정에서 모두 메페드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7일 이들 일당을 체포한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 농축액 750g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 메페드론 6봉지(6.5g) 등 시가 5천여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시시는 판매를 목적으로 제조됐고, 메페드론은 피의자들이 흡입할 목적으로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일당 중 2명은 관광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와, 검거 당시 이미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이들 일당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한 정황을 확보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시기와 여죄 등을 추가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이들과 연계된 마약류 유통조직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형사기동대 등 경찰력을 외국인 밀집 주택가에 집중 투입해 마약류 제조 등 불법 행위를 적극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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