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어려운 ‘이 암’ 안 생기려면… 흡연·구강성교 자제해야

애교장인 0 06.21 19:54

머리와 목 부근에 생기는 암을 통틀어 두경부암이라 한다.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이 대표적이다.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관에 발생해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쉰 목소리가 오래가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피 섞인 가래가 나온다면 두경부암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두경부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에 이르는 부위를 일컫는 말이다. 이에 두경부암은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구강, 비강, 후두, 구인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지칭한다. 전체 5년 생존율은 평균 60% 내외다. 암 발생 부위와 병기에 따라 예후가 다르지만, 여느 암과 마찬가지로 빨리 발견해야 완치율이 높아진다.


문제는 두경부암 초기 증상을 잘 몰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6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변화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또는 부종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삼킴 장애)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치주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릴 때 ▲3주 이상 지속되는 목 부위의 혹 ▲뇌신경 마비 증세 ▲3주 이상 지속되는 한쪽 귀 먹먹함 ▲호흡곤란 등이 두경부암 초기 증상이니, 해당 사항이 있다면 병원에서 진료받는 게 좋다.


두경부암의 가장 주요한 유발 인자는 흡연이다. 구강, 인두, 후두가 모두 호흡기 입구라 담배 연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두경부암 발병률이 2~3배 높다. 음주 역시 또 다른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두경부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HPV는 보통 성관계로 감염되며 자궁경부암, 항문암, 성기 사마귀의 원인이기도 하다. 구강성교를 통해 HPV가 입속 점막에 감염되면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위식도 역류질환, 식도질환, 비타민 등이 두경부암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두경부암은 수술이 첫 번째 치료 옵션이다. 단순히 암을 완치하는 데서 그칠 게 아니라 먹고 말하는 기능을 보존하고 미용적 측면도 고려해야 해서 수술 난도가 무척 높다. 수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는 입안으로 접근해서 흉터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두경부암 중 편도나 혀뿌리에 생기는 암은 로봇 수술이 가능하다. 눈으로 보며 수술할 때보다 시야각이 좋기 때문에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절개 범위도 줄일 수 있다.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전이성 두경부암이라면 인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도한다.


두경부암을 예방하려면 흡연과 음주를 최대한 삼간다. 구강성교 역시 자제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HPV 백신(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발생했다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음주와 흡연이 잦은 40~50대 남성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 관련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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