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이 중년 질환? ‘NO!’

대전족발 0 08.17 00:13

자영업자 김00 씨(58세, 남)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주 요의를 느껴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는 시원한 느낌이 없으며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도 전보다 길어졌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하고, 이따금 소변을 보려고 하면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어 걱정이 크다. 

◐ 전립선 비대증이 중년 질환? ‘NO!’

전립선 크기가 증가해 배뇨 장애 증세를 겪게 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노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연령대도 5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50대 50%, 60대 60%, 70대 70%의 남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다. 그러나 최근 50대 미만 젊은층의 전립선 비대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보험 수급자료를 보면 50대 미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2012년 8만 755명에서 2014년 9만 2,070명으로 1만 여 명 증가했다. 

전립선 비대증이 발병하면 급뇨, 배뇨지연, 빈뇨 및 야뇨, 요실금 등 배뇨 장애가 나타나며 심하면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가 생기기도 한다. 요폐 증세는 특히 날씨가 추운 최근 나타나기 쉽다.

방광 결석이나 급성 전립선 염증을 동반할 수 있고 심화되면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잦은 야뇨로 수면부족과 성기능 저하도 뒤따른다.  무엇보다 환자의 심리적 위축감이 큰 문제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기과 김태구 과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성호르몬 문제로 발생하는 남성 질환으로 90% 가 50대 이상에서 발병하지만 40대 이하 질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은 재발률이 높고 젊은 층은 성기능 저하를 고려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판단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가 되면 2명 중 1명이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주변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도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운 요인이다. 다행히 최근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 부담도 적은 비수술 유로리프트(Urolift) 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위험성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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