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꼭 약 먹어야만 할까?

아실리우 0 08.21 13:04

우울증은 잠깐 기분이 저하되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한 기분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즐거움은 사라져 짜증과 분노가 쉽게 유발되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울증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반드시 약을 먹어야만 치료할 수 있는 병일까?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보자.



약물치료 병행해야 치료 효과 상승

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부작용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무작정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정신-심리 상담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다. 상담치료는 종류가 다양하고 치료에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 약물치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기능 저하가 확인되는 우울증 급성기에는 효과 측면에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해 안정된 후에 정신심리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도 약물치료와 정신-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증상의 정도나 치료 기간, 치료 결과 등 긍정적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에서 우선 권고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와 정신-심리 치료를 병행할지, 약물치료 또는 정신-심리치료만을 시행할지는 환자의 증상과 경과, 인지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일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임의로 판단하고, 특정 치료만을 고집해선 안 된다.



부작용도 언제든 해결 가능… 임의 중단 안 돼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됐으나, 부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부작용은 부가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을 동시에 지칭하는 말인데, 우울증 약을 포함한 모든 약은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다행히 약물은 부작용이 생겨도 해결책이 있다.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다면, 부작용에 따른 불편함이 덜한 약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가적인 작용으로 졸림 증상이 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나서 운전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졸림 증상이 없는 다른 항우울제로 바꿀 수 있다.


단, 약물 교체나 중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환자가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했다간 더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이완 효과로 인해 멍해지는 증상이나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우울로 인해 지친 뇌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 효과일 수 있다.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줄이면 뇌 회복이 중단돼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어지럼증, 오심, 근육통 등 신체적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치료 약물을 복용 후 불편함이 생겼다면 마음대로 약물을 조정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한편, 우울증 약물 복용을 통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경우, 초기 급성기 치료 후 최소 6~12개월간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어떤 이유라도 항우울제 치료를 일찍 중단하면 증상 재발 우려가 높아지고,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치료는 어려워지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은 절대 중단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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