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할 때 ‘피’

토둔플로리에 0 08.24 15:20

양치질을 하다 보면 거품에 피가 섞여 나올 때가 있다. 칫솔이나 칫솔질을 바꿔도 출혈이 반복·지속된다면 잇몸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잇몸 염증은 양치 중 출혈이 발생하는 대표적 원인이다. 음식 찌꺼기, 세균 등으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칫솔질과 같은 가벼운 자극에도 피가 날 수 있다. 출혈 외에 치아와 잇몸 사이 간격이 벌어지거나 치아가 헐거워지고 구취가 지속·악화되기도 한다.


잇몸 염증은 치태와 치석 때문에 발생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질수록 치태·치석이 낄 위험도 커진다. 젊을 땐 치아와 잇몸이 잘 붙어있지만, 나이가 들면 치아·잇몸 사이가 느슨해지고 치아와 치아 간 공간도 넓어진다.


양치할 때마다 자주 피가 난다면 치과에 가서 잇몸 상태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출혈량이 적고 금방 멎는다는 이유로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초기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간단한 치료로 회복될 수 있지만, 오래 방치하면 염증이 치조골까지 번져 장기간 치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면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내려앉는다. 양치할 때 피가 나지 않지만 치아 뿌리와 잇몸 내면 부분에 염증이 심한 경우도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올바른 양치질은 잇몸 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칫솔로 치아와 잇몸 경계선을 잘 닦아주고, 손목을 바깥으로 회전하며 치아 표면을 쓸어내리도록 한다. 치아와 잇몸 틈 사이에 칫솔모 끝을 집어넣어 음식물 찌꺼기를 쓸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치아 사이 또한 치간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관리해야 한다.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바꾸는 게 좋다. 칫솔모가 너무 억세면 치아가 상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부드러우면 치석이 잘 닦이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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