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준 은혜도 모르고...

팔라딘아만다 0 08.27 01:38

지난해 9월, 50대 A 씨는 자신을 돌봐주기 위해 집을 찾은 70대 어머니를 마구 폭행했습니다.


온몸을 발로 걷어찬 잔혹한 범행에, 노모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가 숨을 거뒀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에도 신고하지도 않고 시신을 그대로 뒀는데, 며칠 뒤 친형이 집을 찾았을 때에서야 비로소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1심 재판부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A 씨에게 징역 22년,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먼저 A 씨가 사망한 어머니와 같은 공간에서 지내며 태연하게 잠을 자거나 TV를 보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찰에 체포됐을 때도 태연하게 행동하며 피해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로 일관한 점 등도 꼬집었습니다.


이어 노모가 사망하기 전까지 A 씨를 뒷바라지하며 생활비 등을 지원했음에도 죄책감은커녕 애도의 감정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재판부는 주문 낭독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으면 소명하되,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반성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며 거듭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평생 아들의 폭력적 성향이 발현될까 걱정하며 자신을 챙기던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A 씨는, 중형이 선고되는 순간까지도 반성 대신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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