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염전

현모양초 0 08.29 14:14

인구 10만명당 3명꼴로 생기는, 흔치 않는 질환 중에서 10대에 가장 많은 고환염전(捻轉)이라는 질환이 있다. 음낭 속의 고환을 붙들어주고 있는 끈이 비틀리면서 고환이 꼬이는 것을 말한다. 고환염전은 비뇨기 질환 중 대표적인 응급질환으로, 음낭·아랫배에 통증이 있고 심하면 고환이 붓고 열이 나며 오심과 구토가 생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동기 교수팀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88개 병원을 찾은 환자 16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64%인 1026명이 10대 환자들이었다. 또 환자 4명 중 1명은 고환염전을 방치했다가 혈류가 완전히 막혀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이 조사는 국내에서 이뤄진 첫 실태조사다.

고환염전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달과정의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동기 교수는 "사춘기 때 신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면서 고환올림근(고환을 수축시키는 근육)도 커지면서 힘이 세진다"며 "이 때 수축이 과도하게 이뤄지면 고환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대부분 잠을 자는 도중에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꼬인 고환 혈관은 손으로 풀 수 있지만 너무 심하게 부어 있으면 손으로 풀기 어렵다. 손으로 푼다고 해도 고환이 완벽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이동기 교수는 "음낭이나 하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고환염전 외에도 부고환염 같은 다른 원인도 있는 만큼 정확히 감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환염전은 음낭 초음파로 고환 혈류를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환염전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고환을 음낭 벽에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증상이 생긴지 4~6시간 안에 수술을 하면 생식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혈류가 차단돼 고환을 제거해야 한다.

이동기 교수는 "고환염전은 주로 청소년 시기에 발병하다 보니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무작정 참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음낭에 통증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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