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높은데 살쪘으면 ‘암’ 위험…

미선이파썰어 0 08.31 22:11

체중 오를수록 암 위험 커

당뇨병에 비만까지 더해지면 암 발병 위험이 큽니다. 왜일까요?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높으면 염증이 만성화돼 암 세포가 증식된다”며 “여기에 체중 증가로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분비 능력과 면역력이 저하돼 여러 당뇨 합병증을 비롯한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체중을 감량한 당뇨병 환자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보다 암 발병 위험이 14% 낮다는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비만 약, 당뇨병 환자 암 위험 최대 65% 낮춰

GLP-1 계열 치료제가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LP-1 유사체를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보다 비만 관련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당뇨병 환자 165만1452명을 대상으로 GLP-1 작용제와 인슐린, 메트포르민이 13개의 비만 관련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만 관련 암 13종 중 10종에서 GLP-1 수용체 작동제 계열의 약제가 그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췄습니다. 위험 감소폭은 담낭암이 65%로 가장 컸고, 췌장암 59%, 간세포암 53%, 유방암 48%, 난소암 48%, 대장암 46%, 다발성 골수종 41%, 식도암 40%, 자궁내막암 26%, 신장암 24% 순이었습니다.


다른 약제보다 체중 감소 효과 커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건 GLP-1의 체중 감량 효과 덕분입니다. 김광원 교수는 “GLP-1은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며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체중과 체질량 지수를 개선해 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GLP-1은 당뇨병 약뿐 아니라 비만 약으로도 허가를 받은 약입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환자의 체중이 줄고,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됩니다. 결국 혈당 강하는 물론 체내 염증을 줄여 암을 포함한 각종 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다만, GLP-1 치료제에만 너무 의존하면 안 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정기적인 운동이 병행돼야 합니다. 고려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권영근 교수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상당히 개선돼 체중 감량 효과는 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을 특히 근육 손실을 막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근력 운동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몸의 근육 70%가 몰려있는 하체 위주의 운동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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